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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 스타즈!! 이벤트 스토리 (2020년)/춘뢰*구가의 템페스트

춘뢰*구가의 템페스트 2화

2화







<십여분후>

유즈루 - 흠. 제가 사랑을 하고다고요...?

후후. 어떠한 경위로 그런 유쾌한 오해에 도달했다.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만

아무래도 걱정을 끼쳐드린 것 같아ㅡ 사과드립니다.

그런 것 보다도, 여러분 차를 마셔주시길 바랍니다. 이 ES빌딩 부지 내 찻집 'COCHI'에는 좋은 찻잎이 갖춰져 있거든요.

신은 세부에 계신다, 이런 곳에 돈을 걸기 때문에 그 전체의 질이 유지되는것입니다.



토리 - 아니아니, 차같은거 마시고 있을때야? 지금 이야기를 놓쳤잖아 노예 난 전혀 아무것도 납득이 안 됐어 안 그래?



유즈루 - 노예가 아닙니다. 후훗, 이 대화도 오래간만에 하고있네요

최근에는 도련님도 부쩍 성장해서, 저에게 폭언 토해내면서 스트레스를 풀 필요가 없어졌다는거겠죠?

좋은 경향입니다 그 상태로 정진하면 미래는 밝을것입니다🎵






토리 - 우~! 그래서 지금은 나 말고 유즈루를 얘기하는 거야. 연애라든가가 아니라면 왜 요즘 정신이 없어~하고 있는거지?

나 말고ㅡ 저택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걱정하고 있어 그러니까!



유즈루 - 아, 그건 죄송합니다...... 단지 설명하기 어렵다 라고 할까요? 개인적인 일이니 아무쪼록 신경쓰지 마십시오.



에이치 - 아니, 그런 말을 들어도 신경이 쓰이니까. 언제나 멸사봉공하기 십상인 너의 '개인적인 일' 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매우 흥미로워

부디, 주저하지 말고 마음속을 털어놓았으면 좋겠어

우리는 동고동락해온 동료이자 같은 청춘을 보내온 친구이며, 신뢰하고 사랑하는 가족같은 것이겠지

너는 언제나 충실하고 우수하지만, 역시나 도박을 당할 뿐이고 외로워



유즈루 - 하아.....그건 정말 과분한 말씀입니다.



와타루 - 후후후. 지금의 에이치의 발언은 우리 모두에게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고언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가까이 다가서서,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함께 걷고 있는 의미는 없습니다.

우리들도 다른 사랑해야 마땅한 아이돌들과 마찬가지로 갑옷을 벗고 가면을 걷어내서 맨몸과 맨몸을 맞부딪혀야 합니다 .



에이치 - 후후. 그렇네. 모든 사람들에게 감화된 느낌이 들어

단순히 자의적으로 움직이고자 하는 것이라면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이해하지 않고 말과, 숫자로서 다루면 충분해

하지만. 이미 지금의 나는, 주판으로만 마주보는 인생은 나가 버린 것 같아



유즈루 - 후후후. 휘젓는 거 같은데. 요즘 에이치 님은 그야말로 숫자계산을 하셨겠죠

이 ES의 운영을 궤도에 올리기 위해서ㅡ 그래서 더욱 온기가 그리워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에이치 - 맞아. 내가 선택한 길이지만 지겨워지고 있어

경영자 같은 일에만 종사하고 있고, 아이돌활동도 많이 안되고ㅡ

그 점은 모두에게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겨우 학교라는 상여막에서 해방되어. ES라는 이름의 꿈인 내 집을 장만하고ㅡ 자유로울 수 있었을 텐데 말이야

인생은, 뜻대로 되지않는군






토리 - 응......떼를 써도 어쩔 수 없다는 건 알지만. 정말로 최근 제대로 "fine" 전원이랑 라이브도 못하고 너무 아쉬워

에이치님은 중요한 일을 하고 있어. 그럴 때가 아니야ㅡ 라고, 나도 어린애가 아니니까 알고 있지만.



와타루 - 후후후. 감히 우스꽝스러운 말을 해서 화제를 돌립니다만, 그런데 집사님이 게으지게한 것도 그 근처에 원인이?

무대란 기쁨의 모든 것이 존재하는 낙원입니다. 거기에서 멀어져, 하루하루를 보내는 동안 당신은 천천히 닳고 있는 건 아닌지?

인생이란 자기 표현의 장입니다. 커튼콜 순간까지 신나게 춤춰야 할 무대입니다!

집사님은 자신을 죽이고 역할을 철저히 하는 것이 특기인 것 같은데

일단 달콤한 숲의 꿀맛을 안 이상ㅡ 당신 또한 더 이상 도둑인형으로 돌아갈 수 없으니까요!



유즈루 - 흠. 자기분석하건대, 그게 직접적인 원인은 아닌데요. 좀처럼 기분이 풀리지 않는 이유중 하나인 것일지도 모릅니다

스트레스를, 우고를 발산할 수 있는 자리가 주어지지 않았고, 울적해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기를 거푸집에 밀어넣고, 요청된 역할을 완수하는 것 또한 유열하기는 합니다만

저도 어느샌가 여러분과 같은 아이돌로ㅡ 아니, 사람이 되어 있었겠지요.



에이치 - 뭘 이제와서. 명실공히 지금이나 옛날이나 톱아이돌의 일각인 'fine'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유즈루 - 후후. 예, 언제까지나 서먹서먹한것이 저의 단점이군요.

그렇게 자라서 자신을 조교해 왔으므로ㅡ 이제는 어떻게도 하기 어렵습니다만

삶의감정을, 마음을 드러내달라고 요구 받았다면, 저는 응하겠습니다

그것이 집사의 방식ㅡ 아니, 아이돌의 생활 태도라고 한다는 것인지도 모르니까요.